고액권 화폐 인물 선정 관련해 논의가 뜨겁습니다. 저희 여연은 고액권 화폐인물 선정 과정에 성평등가치, 투명한 절차, 여성인물에 대한 발굴과 재해석 작업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바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고액권 화폐인물의 최종후보로 장영실과 신사임당이 올라와있고 이 인물중 한명으로 결정이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여성연합을 비롯한 여러 여성단체들은 다음주 초 반드시 이번 고액화폐 인물에 여성이 들어가야 하며 국민적 지지도가 높았던 유관순이 들어가는 것이 합당하다는 의견을 재경위 등에 의견서 제출을 통해 입장을 밝혀나갈 예정입니다.
고액권 화폐 인물 선정은 ‘역사 속 여성인물에 대한 적극적 발굴과 재해석 작업’, ‘성평등적 가치’, ‘투명한 절차’에 입각해서 이루어 져야 합니다.
한국은행이 2009년 발행할 5만원권과 10만원권 화폐의 인물 선정에 대한 한국여성단체연합의 의견을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1. 화폐인물 선정과정을 공개해야 합니다.
화폐인물을 선정함에 있어 국민 여론 반영과 선정과정에 대한 투명한 공개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화폐인물 선정을 위한 별도의 선정위원회를 꾸렸을 뿐, 선정위원회의 선정기준이나 구성인원의 신분과 성별 등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선정위원회의 성별할당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번 결정되면 쉽게 바꾸기 어려운 화폐인물 선정은 모든 국민이 수용할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한국은행은 선정위원의 구성에 대한 정보, 선정위원회의 의사결정과정 등을 공개해야 합니다.
2. 신권 고액 화폐인물로는 여성이 합당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화폐인물은 모두 남성입니다. 이러한 화폐문화는 우리 사회의 성차별적인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사회 구성원의 평등한 발전과 행복을 위한 사회적 합의인 성평등 가치에 맞지 않습니다. 이에 신권 화폐는 여성인물로 결정하는 것이 합당합니다.
이와 함께 역사 속 여성인물들의 정형화된 여성상에 대해 사회적 해석을 다양화해야 하며 실증적인 고증과 재해석 작업이 이루어 져야 합니다. 또 다양한 재능과 업적을 가지고 시대를 앞서 살아온 여성인물들에 대한 발굴 작업을 통해 역사 속 여성들의 다양한 활약상이 공개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3. 현재 거론되고 있는 화폐 인물 중에는 유관순 열사가 적합합니다
현재 화폐인물로는 신사임당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지난 5월부터 7월말까지 진행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여성인물 중에는 유관순 열사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유관순 열사에 대한 높은 대중적 인지도와 존경하는 인물로서의 국민적 합의, 민족과 나라의 독립을 위해 주체적으로 나선 여성으로서의 높은 자의식과 사회의식 등을 국민들이 높게 평가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한국은행이 이러한 국민적 여론을 잘 수렴하여 고액권의 화폐인물로 유관순 열사를 선정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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